영화 <애프터썬>의 줄거리 및 정보
영화의 줄거리는 오래된 캠코더를 통해 20년 전 주인공인 소피(프랭키 코리오)와 그녀의 아빠 캘럼(폴 메스칼)과의 튀르키예 여행을 보여줌으로써 '일상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렇게 대단한 내용도, 갈등도 존재하지 않는 이 영화가 위대한 영화라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이유는 아마 지난 추억 속 내재 되어있는 사랑을 다루어서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영화는 어딘가 우울해 보이는 소피의 아버지 캘럼이 극중 공동체로부터 단절된 인물임을 그의 대사를 통해 암시해주는데, 이는 일상적인 톤으로 여행의 흐름을 담는 시퀀스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수많은 사연을 담고있는 카펫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나, 어두운 바다를 향해 직진하는 모습에서 말이죠. 그리고 영화는 튀르키예 여행을 한 후 20년이 지난 소피의 모습을 교차적으로 보여주는데, 이는 캘럼의 우울한 모습을 보일때마다 소피의 상상 속에 남아있는 아버지와 점점 대면하게 되는 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그렇게, 점점, 이해하지 못했던 아버지의 불완전한 모습과 대면하게 되는 소피는 그런 아버지로부터 느끼는 증오를 택하기보단 그럼에도 당신을 사랑한다는 마음으로 상상 속 아버지를 뜨겁게 포옹합니다. 현재 이 영화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시선 때문인지 국내를 포함한 해외에서 이 영화는 21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 중 한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애프터썬의 감독 <샬롯 웰스> 소개
이 영화의 감독 샬롯 웰스는 1986년생으로 스코틀랜드 출신입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영화에 많은 관심이 있었지만 처음부터 영화 감독의 꿈을 가진 것은 아니였다고 합니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예술 석사를 학위를 받은 그녀는 이후 그의 학교 친구의 에이전시를 돕는 과정에서 다시 영화에 대한 열정이 끓어올랐다고 합니다. 이후 뉴욕 대학교의 공동 비지니스 및 영화 대학원에 지원한 그녀는 화요일(2016), 랩스(2016), 그리고 블루 크리스마스(2017)라는 세 편의 단편 영화를 만들었고 이후 장편 영화 애프터썬을 통해 데뷔를 하게 됩니다. 첫 데뷔작부터 칸 영화제에 초청받게 된 그녀는 영화 감독으로서의 탁월한 재능을 인정받게 되었고 수많은 명단에 올라서게 됩니다. 그녀의 영화에 출연한 캘럼 역을 맡은 폴 메스칼이 아카데미 연기 후보에도 오르게 되죠. 첫 데뷔작부터 강렬한 호응을 얻은 그녀의 이후 차기작이 정말 궁금해 집니다. 감독 자신도 처음부터 칸 영화제에 초청되어 정말 충격이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예술 영화의 틀을 지닌 이 영화가 많은 사람들이 보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합리적이였다고 합니다. 이건 좀 웃픈 현실이네요..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의견을 좀 더 파헤쳐 보자면, 본인이 십대였을 시절 젊은 사람들에게서 느꼈던 개방성과 열정을 이 영화의 의도로 녹여내고자 했었다고 하네요.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나의 느낀 점.
저는 이 영화를 보며 이 영화는 논리적으로 다가가야 할 것이 아닌 감정적으로 다가가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과거와 현재의 교차적인 편집이 주는 효과와 지나간 추억의 환상성을 강조하는 듯한 미장센은 논리적으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파란색으로 물든 바다에 비치는 하늘은 여름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그곳에서 웃고 떠드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추억은 그 자체로 값진 거라고 말하는 이 영화는 제 가슴 속 깊이 묻어둔 어린 시절의 추억을 환기해주기 시작했어요. 캠코더를 통해 남겨진 아빠의 모습을 통해 그리움의 대상에게 마저 하지 못했던 말을 건네는 이 영화는 그 자체로 아름다웠고, 오랬동안 기억될 것 같아요. 그런 기억의 조각들은 영원토록 남겨질 것이니까요. 영화가 끝나고 포스터를 나눠주더라고요. 가방을 챙겨오지 못한 터라 오는 도중 구겨지지 않게 하도록 조심 또 조심했네요...지금 제 방 한켠에 이 영화의 포스터가 붙여져 있는데, 볼때마다 여름의 아름다움과 지난 날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앞으로 샬롯 웰스 감독님..이런 영화 많이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엔 또 다른 영화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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